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책을 읽고 난 후

여러분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습니까? 귀신 말이죠. 어렸을 때의 저를 생각해 보면 귀신 신봉론자까지는 아니었지만 혼자 집에 있으면 낯선 소리와 미세한 소리에 청각이 집중되어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밤에 집 계단을 올라갈 때 뛰어 올라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래된 재미있는 기억 하나가 있는데 초등학생 때 밤길에 어떤 여성 분이 무서우셨나 봐요. 그래서 막 뛰어가시는데 저도 그걸 보고 무서워서 뛰어가니까 왜 따라오냐고 기겁하시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 사람 아닌데. 아무튼 방송에서도 여러 귀신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괴담 등의 방송도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은 ‘귀신’을 믿는 것 같습니다. 직접 봤다는 사람들도 꽤나 있고요. 보건교사 안은영의 안은영은 조금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은영이 보는 것은 일종의 액토플라즘, 즉 죽고 산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입자들의 응집체이며 귀신도 이에 속하지요. 그래서 은영은 장난감 칼과 총을 들고 다니며 그것을 처치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에는 은영이 혼자 생쇼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요. 그럼 등장인물부터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등장인물

  • 안은영 : 욕설을 잘하고 소탈한 성격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장난감 칼과 총을 들고 있으며 퇴마사이다. 옛날엔 간호사였고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눈치가 없는 편이다.
  • 홍인표 : 안은영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문교사이자 이사장의 직계가족. 가십 제조기이자 어렸을 때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다리를 전다. 은영이 인표의 손을 잡으면 굉장한 에너지를 가지게 되어 습관적으로 둘은 손을 잡는다.
  • 조승권 : 연하늘색 핀 스트라이프 반셔츠에 면바지 차림. 성혜현에게 관심이 있으며 2학년 1반. 뒷목에 바늘 같은 것을 은영이 뽑아주고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결국 혜현과 사귀지만 깨짐.
  • 성혜현 : 별명은 ‘젤리피시’. 사귄 사람이 많았으며 더위를 많이 탄다. 그래서 암막 커튼 아래 늘어져 있다. 승권과 사귀게 된다.
  • 정현 : 은영의 첫 친구이자 첫사랑이다. 머리에서 항상 피가 나는데 유령이다.
  • 박민우 : 별명 ‘혼란’. 고 3이고 미술 동아리이다. 항상 일을 크게 만들어서 혼란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 구지형 : 별명 ‘러키’. 고 3이고 당구 동아리이다. 계속 뭘 뽀리는 데 잘 안 걸려서 러키다. 성적이 좋은 편이며 민우와 6년 내내 두 번 빼고 계속 같은 반이다.
  • 백혜민 : 전학생. 옴잡이. 혈혈단신. 환생에 환생을 거친다. 위절제수술 후 환생을 겪지 않게 된다.
  • 박대흥 : M고 역사교사 중 막내이다. 온건한 성격을 지녔다.
  • 신지영 : 인표의 소개팅녀. 결국 잘 안 됨.
  • 전아령 : 전통 매듭 공예부 주장. 은영과 인표에게 매듭법을 알려준다.
  • 매켄지 : 에로에로 에너지가 하나도 안 느껴짐. 상당한 미남이자 원예부 교사이다. 사실 은영과 같은 퇴마사이다.
  • 황유정 : 매켄지를 좋아한다. ‘더러운 비듬쟁이’라고 놀림을 받고 사람 대하기를 어색해한다. ‘증식’을 시작한다.
  • 한아름 : 생명 교사. 인표를 불편해한다. 오리가 학교에 갑자기 나타나 생명교사라는 이유로 그것을 관리하게 된다. 후에 ‘오리교사’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 김랜디 : 유일한 연예인 학생.
  • 조슈아 장 : 김대리의 아버지. 비주얼 펑크 밴드 1세대. 대마초 문제가 있었고 약혼녀가 죽은 후 낸 ‘레이디버그 레이디’라는 노래가 히트를 친다.
  • 김강선 : 은영의 중학교 동창. 작은 누나가 일진이다. 만화를 잘 그렸는데 크레인에 깔려 죽음을 맞았다. 죽은 후에 은영 앞에 나타난다.

간단 요약 줄거리

퇴마사인 보건교사 안은영은 승권의 뒷목에서 이상한 비늘 같은 것을 뽑는다. 그 후, 승권은 어지럼증을 호소하지만 혜현에게 고백을 해야만 한다.(안 그러면 다른 녀석이 혜현에게 고백을 할 것이다.) 오랫동안 잠겨 있는 학교 지하에서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풍겨 은영은 지하로 가게 되고 은영의 수상함을 느낀 인표는 그녀를 따라가 조우하게 된다. 그러다 지하에 있는 ‘압지석’을 열게 되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이상한 형체의 거대한 물체가 흙에서 올라온다. 은영은 인표의 손을 붙잡아 엄청난 에너지로 그 이상한 물체를 처치한다. 그러나 그 후, 그 둘은 이상하다는 소문이 학교 전체로 퍼진다. 은영의 첫사랑 정현은 항상 놀이터에 있다. 은영은 오랜만에 그런 정현을 보러 가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정현과 대화를 나눈다. 그 후, 은영은 인표와 명승지를 관람하며 명승지의 유물들을 터치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러키와 혼란이라 불리는 지형과 민우는 봉사활동 인증서 한 뭉치를 뜯어 그것을 위조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을 들키고 인표는 그들에게 겨드랑이 털을 밀게 한다. 그 후, 말썽꾸러기 둘은 모범적인 학생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고에 침투하여 방석을 뜯으려 하는데 하필 죽은 아이의 방석을 가져오게 된다. 이상한 낌새를 챈 은영 그리고 인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령에게 매듭법을 배우고 둘의 겨드랑이 털을 매듭짓는다. 이것은 이 둘을 올바르게 나아가게 하기 위한 하나의 행동이다. 학교에 새로운 원어민 미남 교사 매켄지가 들어온다. 그는 선화에게 씨앗을 주는데 선화는 그 후 가위를 자주 눌리게 된다. 그런 한 편, 유정은 매켄지에게 반한다. 그러나 매켄지가 아무 반응이 없자 그의 집에 침투하게 되는데 씨앗 뭉치를 보게 된다. 그 후, 유정에게 증식(분신이 여러 개가 되고 점점 증발하는) 현상이 시작된다. 알고 보니 매켄지도 은영과 같은 퇴마사였고 그는 은영의 옆에 있는 인표를 해치려다가 저지당한다. 그 후, 그는 더 재밌는 게임이 남아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학교를 떠난다. 오리 한 마리가 오리 농장에서 넘어와 학교를 유유자적한다. 농장에 돌려줘도 다시 돌아오고 2,600원에 결국 한아름은 그 오리를 산다. 그 후, 생명교사 한아름은 ‘오리교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고 얼른 학교를 떠나고 싶었지만 그 누구보다 오래 근무를 하게 되고 오리 역시 학교의 마스코트로 남겨져 죽은 후에도 학교 각종 동아리 로고들로 남게 된다. 유일한 연예인 학생 김래디의 아빠는 비주얼 펑크 밴드 1세대 조슈아 장이다. 그는 약혼녀였던 미순이 죽자 ‘레이디버그 레이디’라는 곡을 내고 그 곡은 엄청난 히트송이 된다. 그 후, 지금의 래디 엄마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래디 엄마는 계속 미순의 유령을 본다. 이에 래디가 은영에게 도움을 청하고 은영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만 부적을 만들고 미순의 물건을 집에서 없애라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그 후, 은영은 조슈아 장과 김래디의 공연에 많이 초대되고 래디 엄마 역시 안정을 갖게 된다. 은영은 죽은 중학교 동창 강선을 마주하고 예전 기억을 회고한다. 그녀는 강선과 짝이었는데 강선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만화동아리에 가입하자 은영도 따라가서 애들과 같이 논다. 알고 보니 은영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 칼과 총은 강선이 준 것이었고 그 둘은 이상하다는 이유로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다. 강선과의 대화를 마치고 강선은 가주가 되어 사라진다. 전학생 백혜민은 옴잡이이다. 인간에게 있는 옴들을 잡아먹고 환생을 계속하며 어느 시대에서나 옮을 잡아먹고 산다. 그런 그녀가 더 이상 환생의 고통을 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은영은 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그 후 혜민은 옴잡이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게 되고 후에 해충퇴치방제 회사에 입사하여 은영을 찾아온다. 역사교사 막내인 박대흥은 교장으로부터 역사 교과서를 선택하라는 지시를 받고 교과서를 추린다. 그가 선택한 교과서들을 보고 교장은 빨갱이라고 하며 호통친다. 이로 인한 고충을 인표에게 털어놓고 은영에게 상담을 받는다. 그 후, 꿈에서 교장실로 죽은 사람들을 인도하여 교장은 병가를 내고 일찍 퇴임하게 된다. 인표는 은영과의 함께하는 날들에 회의감을 갖게 되고 지영과 소개팅을 한다. 꽤 나름 둘은 잘 맞았고 그 둘이 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은영은 그저 인표를 지켜본다. 학교에서 이질이 돌고 동성애 커플이 구타당하고 회식에서 성추행이 일어나고 인표와 함께 동상 앞에 있는 극락조화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그것을 뽑고 나서 굉장한 두통을 호소하는 동시에 용 같은 게 나오고 돌풍이 학교에 일고 인표와 은영은 합심하여 그것을 처치한다. 이런 과정에서 인표는 지영과 멀어지고 은영과 함께 살게 된다.

정리 1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럭키, 혼란 챕터에서 저는 러키(지형)와 혼란(민우)이 과연 친구 사이인가?라는 생각이 문들 들었습니다. 민우는 지형의 행동에 되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어쩔 수 없이’ 같이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친구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생각하는 친구의 정의가 다를 것입니다. 저 역시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인관계를 굉장히 중요시 여겼는데 ‘친구’는 무엇인지에 관하여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대학에서 ‘일회적인 만남’에 대해서 그렇게 회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즉, 미팅에서 만난다거나 과 회식에서 한 번 보고 만다거나 하며 일회적인 만남 등에 대해 그렇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닙니다. 저는 어떤 만남이나 관계에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외향적인 성격이라 그런 것일 수도 한몫하지만 너무 하나하나 신경 쓰고 고민하면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친구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물론, 가족이 제일 소중하긴 하지만 어쩌면 친구들은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같이 할 것이기 때문이죠. 제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거의 옆에 있는 것은 가족이 아닌 친구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의 정의에 간단히 저 나름의 생각을 말하자면 ‘정적이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워낙 어떤 모임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기를 좋아하고 먼저 이야기를 건네는 편인데 막상 정말 친한 친구들이랑 있으면 조용한 편입니다. 조용한 것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소소하게 나누는 대화들에서 재미를 얻고 거창하지 않지만 가끔씩 만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이 친구들은 저한테 ‘그렇게 활발하던 애가 갑자기 왜 이렇게 조용하냐.’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그 친구들이랑 있으면 그냥 조용해도 편안하고 재밌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아예 말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E 100%에 수렴해서 말을 계속해야 하긴 하거든요. 여러분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입니까? 가벼운 관계, 깊은 관계, 이상한 관계, 어색한 관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자신을 둘러싼 그 관계들에 너무 고민하지 않고 저는 그 역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 2 ‘NO’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 놓이고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어떨 때는 하기 싫은데 괜히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 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죠. 저를 돌이켜보면 저는 거절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제가 피해를 보거나 그런 것은 없었지만 그냥 제 성격 탓일 수도 있지만 TOPIC 1과 연결이 되는데 대인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절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 거의 대부분 NO보다는 Yes를 하였는데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No를 할 줄 아는 것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거절도 할 줄 아셔야 해요. 과도한 업무도 번거로운 마음도 거절할 줄 모르면 제가 아무리 털어봤자 또 쌓일 거예요. 노, 하고 단호하게 속으로라도 해보세요.’라는 구절이 나왔는데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결국, 나도 모르게 그것은 스트레스가 될 거고 한꺼번에 그것이 터지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거나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습니다.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내가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고요.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애매하게 응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 대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 역시 나 상황을 이해해 줄 것이고 저 역시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정리 3 교권 침해, 교육의 분립

저는 굉장히 교육을 좋아합니다. 고2 때까지만 해도 꿈이 초등교사였습니다. 그래서 그 꿈을 접고 나서도 고3 정시 원서를 지원할 때 교대를 쓸지 말지 정말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안 썼지만요. 만약 썼으면 지금 저는 아예 다른 길로 가고 있겠죠? 후회는 없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다른 것을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초등교사를 포기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현재 사회에서 심하게 문제시되고 있는 ‘교권 침해’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교권을 침해하는 행동이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교사가 교사의 인권을 모독하는 행위도 있습니다. 막상 교사가 되었는데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클 것 같았습니다. 뉴스 기사들을 보면 학생들이 교사를 무단으로 촬영하고 교사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난무합니다. 교권은 어디까지 추락해야 그 목적지에 도달할까요. 더군다나 안타깝지만 공교육이 사교육계에 잠식당한 것은 오래전 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자고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교권 침해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강력한 교사로서의 권리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체벌’같은 것 말고 조금은 더 학생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말이죠. 그중에 하나로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떤 학생이 지나치게 교권을 침해하게 된다면 후에 입시나 사회로 나아가는 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방향이 어떤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비슷한 제도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시행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한 학생의 기회를 너무 박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피해를 받고 고통을 겪는 교사도 한 사람이라고 재반박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교육’이라는 분야는 정말 많은 분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교육제도를 개혁하고 개편하려고 하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교육의 개혁은커녕 새로운 제도의 등장은 허물이 되고 있습니다. 계속 사교육은 증가하고 N수생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방대학의 입학생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수도권 과포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분야가 순수하게 분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저는 ‘절대 못 한다.’라고 단정하고 싶습니다. 오랜 과거를 거슬로 올라가서부터 ‘교육’이 ‘사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허다하였고 교육의 독립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너무 허례허식인 제도의 등장은 지양하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기폭제’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의 등장이 필요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는 토르의 망치 같은 ‘제도’말입니다. 물론, 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교육학을 제대로 전공한 적도 없으며 저 혼자서는 절대 고안해 낼 수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야만 지금의 교육문제현상들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안은영은 세상에 존재한다.

보건교사 안은영, 그녀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그냥’이라는 그녀의 마인드와 용감하게 누가 나서라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한 사람의 존재만으로 사회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저는 세상에 안은영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안은영의 손을 잡고 제 에너지도 조금 주고 싶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데 꼭 일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해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회가 앞으로도 올 것이고 제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은영’이라는 인간을 휴대전화에 저장하여 그냥 힘들 때마다 전화를 걸고 싶습니다. ‘그냥 하면 되지 뭐.’라고 이야기해 주는 인물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그냥’살아가는 이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보이지 않는 안은영의 손을 잡고 산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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