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이석원)

간단한 줄거리 요약

많은 이들에게 ‘무엇을 꿈꾸나요? 어떤 삶을 꿈꾸나요?’라고 물음을 던지면 ‘평범한 삶’이라고들 대답하는 이들이 있다. 나 역시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과연 인생에 있어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 ‘적당한 돈을 벌고 직장을 가져 사랑스러운 배우자와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훌륭한 자녀를 키우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평범한 삶이라고 혹자는 생각할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어느 정도 봉급이 나오는 직장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삶이라고 이견을 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 생각들을 하나의 자서전, 회고록으로 정리하듯 글을 전개한다.

정리 1 내용 정리 및 드는 생각

글을 읽다 보면’보통의 존재’라는 책 제목에 모순이 있다고 여길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약 30년 넘는 인생을 자신이 무엇이 하고 싶은지 모르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고 결혼생활을 하였으나 이혼하였으며 정신과 약까지 복용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범함을 정의 짓기에는 작가의 모습이’평범함’, ‘보통’이라는단서와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묘하게 작가의 글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주로 사랑과 일상에 대해 적었는데 사랑은’뭐.. 많이해봤어야 알지.’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다가 점점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나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가는 ‘사랑은 끝이 있다.’라는 스탠스를 취한다. 과연 사랑에는 끝이 있을까? 파혼을 하거나 노후에 서로의 길을 걷는 노부부, 많은 헤어지는 연인들을 보면 그런 것 같으면서도 부모님을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이런 혼돈을 주는 작가의 글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작가는 사랑을 ‘인생의 차트에 있어 사람은 경우에 따라 돈과 가족을 놓고도 저울질을 할 수 있지만,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되면 결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게 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지금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들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아직 모르겠다. 굳이 말하자면 ‘흘러가는 두 줄기의 강물이 만나는 마찰점, 즉 두물머리’로 지금은정의하고 싶다.

정리 2느낀 점과마무리

문득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평범함’을 꿈꾸지만 정작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특별하게 사는 것’이지 않을까? 연예인으로 살거나 기업의 CEO로 사는 것도 특별할 수 있겠으나 그 누구보다 평범히 사는 분들이 제일 특별한 존재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그 누구보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부모님이 떠올랐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부모님이자 테니스와러닝, 등산이라는각자만의 취미도 즐기는 그리고 일찍 일어나 일찍 주무시는 똑같은 루틴을 아니 평범함 인생을 살아가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인 부모님 말이다. 중2 때하나영어캠프에서 멘토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평범함이 때로는 비범함을 이긴다.’ 왜 갑자기 이게 떠오른 지 모르겠지만 평범함을꿈꾸다 보면어느새 비범해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외에도 많은 공감과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 책을 마음이 지쳤거나 이별한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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